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007' 시리즈에서 1대 제임스 본드 역할을 연기했던 배우 숀 코너리가 사망했다. 향년 90세.
아들 제이슨 코너리는 31일 "부친이 한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다"며 "바하마 자택에서 주무시던 중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인 코너리는 50년에 넘게 연기 생활을 이어왔으며, 1988년에는 영화 '언터처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 외 출연작으로는 '하이랜더',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 '더 록' 등이 있다.
코너리의 홍보 담당자였던 낸시 셀처는 "유가족들만의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며, 바이러스가 수그러들면 아직 계획이 잡히진 않았지만 기념식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아내 미슐라인, 아들 제이슨과 스테판이 있다.
그의 별세 소식에 현재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고 있는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는 "진정한 영화계의 위대한 인물이 세상이 떠났다"라며 애도했다.
그러면서 "숀 코너리 경은 제임스 본드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시대와 스타일을 정의했다"라며 "그가 스크린에서 보여준 재치와 매력은 메가와트 수준으로, 그는 현대 블록버스터를 창조하는 데 일조했다"라고 말했다.
'골드 핑거' 등 세 개의 007시리즈 주제곡을 부른 셜리 바세이도 "코너리의 별세 소식을 듣고 너무나 슬펐다"라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었고, 진정한 신사였으며, '본드'는 영원히 우리를 연결할 것"이라고 했다.
에든버러 파운틴브릿지 출신 코너리는 1957년 영국 갱스터 영화 노 로드 백(No Road Back)에서 첫 메이저 영화 출연을 했다.
그러다 1962년 제작된 007시리즈 첫 작품인 '007 살인번호'(원제 Dr. No)에서 최초의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다. 코너리는 이 외에도 007시리즈 가운데 6편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여론 조사 결과 등을 보면 대중은 그를 '007을 연기한 최고의 배우'로 꼽고 있다.
2000년 코너리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홀리루드 궁전에서 영국 기사 작위를 받았다.
지난 8월에는 90번째 생일을 맞기도 했지만 이제는 마음 속에 존재하는 별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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