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우리 이혼했어요'가 서로 알 수 없던 속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며 안방극장에 눈물과 공감, 그리고 위로를 선사했다.
2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 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9.6%를 기록,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4%까지 치솟으며 안방극장을 단숨에 점령했다.
2회에는 공감 패널로 방송인 김새롬이 합세, MC 신동엽-김원희와 각별한 케미를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신동엽이 "지난주 정가은에 이어 공교롭게도 한번 다녀오신 분이 패널로 나오셨다"라며 특유의 재치 입담을 과시하자 김원희는 "공감을 더 얻으려고 일부러 모신 거다"라고 이혼 4년 차에 접어든 김새롬을 전격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동거 2일 차에 접어든 이영하-선우은숙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고이 묵혔던 과거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 시선을 집중시켰다. 서먹서먹했던 첫날밤을 보낸 후 여유롭게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는 이영하와 낯선 곳이어서 잠을 설쳤다는 선우은숙의 대조적인 모습 속에 두 사람은 아침을 먹으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선우은숙은 "그때 왜 그랬어
?"라며 과거 이영하에게 섭섭했던 기억에 대해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첫째를 출산한 후 얼마 안 지나 플랫폼에서 당신을 기다리는데 당신이 한 여배우와 손을 잡고 내리더라"라며 "함께 집을 데려다주는데 당신이 여배우의 집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더욱 혼란스러웠다"라고 충격적이었던 일화를 공개하면서 눈물을 떨궜다. 이영하는 "남의 눈을 의식해 당신과 손잡고 데이트한 적도 없는데 무슨 소리!"라고 발끈하면서도, 당시 마음의 상처를 내색하지 못했던 선우은숙을 위로했다.기분전환을 위해 야외로 나선 두 사람은 40여 년 전 첫 데이트 장소였던 두물머리를 찾아 달달한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셀카까지 찍었고, 이영하는 선우은숙에게 낭만이 가득한 시를 읊어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밥을 먹던 두 사람은 39년 전 친구들까지 모두 동반한 1박 2일 신혼여행에 대해 설전을 벌였고, 바로 그때 느닷없이 이영하가 친구를 부르면서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둘만의 시간은 사라진 채 친구와 거하게 술을 마신 이영하는 집으로 돌아와 그대로 잠이 들었고 선우은숙은 아쉬움 속에 두 번째 밤을 보냈다.
반면 '이혼 7개월 차' 최고기와 유깻잎은 아슬아슬한 첫날밤 이후 둘째 날도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아침을 먹으면서, "남자친구 있나", "난 전 여친 있었는데" 등 이성 친구 관련 질문을 서슴없이 던졌는가 하면 부부였을 당시 서로 달랐던 스킨십 스타일을 언급하며 역시나 과감하고 신선한 대화를 터트렸다.
이후 숙소에 최고기의 여자사람 친구인 배수진과 아들이 방문하면서 네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개그맨 배동성의 딸이기도 한 배수진은 최고기와 함께 유튜브를 제작하는 직장동료이면서 '이혼 6개월 차' 돌싱맘으로 최고기, 유깻잎과 이혼의 이유, 돌싱 생활 등 남다른 주제로 솔직한 대화를 쏟아내 흥미를 배가시켰다.
이후 최고기, 유깻잎은 심야 자동차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며 부부였을 때는 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경험 속에 둘째 날 밤을 보냈다. 딸 솔잎이를 만나기로 한 동거 3일차가 되자 유깻잎은 솔잎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는 등 들뜬 아침을 보냈지만 솔잎이와 함께 온 시아버지의 깜짝 방문에 당황스러워했다. 선뜻 앞에 나서지 못하는 유깻잎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하면서 긴장감 속에 이뤄진 이들의 극적 만남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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