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의 일곱 번째 영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년)에서 제임스 본드 역의 숀 코너리가 총을 겨눈 장면. 유니버설픽처스 제공
최근 90세를 일기로 타계한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숀 코너리가 말년에 치매를 앓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코너리의 부인 미슐랭 로크브륀느(91)는 1일 영국 ‘메일온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남편의 숨지기 전 건강상태에 대해 “치매를 앓았다”며 “자신의 의사조차 표현할 수 없었다. 생활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로크브륀느는 “남편은 잠들어 있는 동안 죽음을 맞이했다. 아주 평화로웠다”며 “난 그와 계속 함께 있었고, 그는 그렇게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남편이 원했던 것이었다”면서 “그는 소란 피우는 일 없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고 했다.주요기사
앞서 코너리의 아들 제이슨이 부친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최근 건강이 나빠졌었다”고 밝히긴 했으나, 코너리가 치매를 앓은 사실이 유족을 통해 확인된 건 부인의 이번 인터뷰가 처음이다.숀 코너리는 첩보영화 대명사 ‘007’ 시리즈의 주인공 영국 정보요원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1대 배우다.007 시리즈 이외에도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년), '더록'(1996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2006년 공식 은퇴했다.
언터처블로 1988년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2개의 영국아카데미상(BAFTA), 3개의 골든글로브상을 받았다. 2000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바하마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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