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0, 2021

박막례 할머니 62% 장동민 500%…주식 대박 VS 쪽박 `화제` - 매일경제 -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유튜브 캡처 (좌), `개미는 오늘도 뚠뚠` 캡처 (우)]
사진설명[사진 출처 = 유튜브 캡처 (좌), `개미는 오늘도 뚠뚠` 캡처 (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박막례 할머니에서 장동민까지 방송가도 주식 광풍이다. 지난해부터 일명 ‘동학개미 운동’으로 불린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숨은 투자 고수들의 사연이 연일 화제다. 과거엔 돈 이야기를 꺼려하는 분위기 탓에 주식 투자 사례를 쉬쉬했으나, 최근엔 방송에서 대놓고 성공담, 실패담을 털어놓는가 하면 주식 웹예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생애 첫 주식 투자...장동민 특급 개미

인기 유튜버 박막례(74) 할머니는 애플 주식을 딱 한 주 사서 62% 수익률을 올렸다고 공개해 화제가 됐다.

지난 17일 손녀와 함께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화)박막례 주식 수익률 62%`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막례 할머니는 "내가 여태 안 해본 거 하면서 사는 거 알지. 이제껏 주식을 안 해봤다. 그런데 혼자는 주식할 줄도 모르니 못 산다. 이것도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서 내가 손녀한테 100만원씩 해보자고 꼬셨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것을 살 건지부터 고민했다. 내가 미국에 구글을 보러 갔다 왔잖나. 그래서 구글 것을 사고 싶었다. 그런데 비싸서 못 샀다. 손녀가 컴퓨터 쓰는 회사(애플) 것을 샀다. 손녀는 더 비싼 디즈니를 샀다"며 "구글에서 기자들도 만났는데 전부 유라가 쓰는 이 컴퓨터 쓰더라. 배 말고 사과 그려진 것. 그래서 이건 안전하겠다 싶어서 그 주식을 샀다"고 애플을 산 이유를 밝혔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설명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사진|유튜브 캡처
이어 "난 애플을 1주에 37만원대에 샀다“며 ”넣은 다음에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주식 계정 비밀번호도 까먹었다“며 그렇게 잊고 지낸 주식이 62% 수익을 냈음을 휴대폰 화면으로 보여준다. 애플은 지난해 7월 30일 1주를 4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했다. 당시 400달러대인 애플 주식은 액면 분할 후 현재 10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면서 ”내가 주식하면서 느낀 게 있다. 비밀번호를 만들고 잊어버려라“라고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넨다.

20대 때 2억원이 넘는 금액을 펀드에 투자했다 실패했다는 장동민은 최근 주식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TV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장동민은 투자 수익에 대해 “원래 투자했던 금액의 6배 정도 된 것 같다”며 수익률 500%의 특급 개미임을 당당히 밝혀 관심을 모았다.

자신만의 투자 방식을 설명하기도 했다. “퍼센트(목표수익률) 정해놓고, 빠져도 그렇게 한다. (가격이) 빠져도 아쉬워하지 않는다. 엄청나게 많으 종목이 있는데 여기에 아쉬워할 필요 있겠느냐. 나는 (목표수익률) 10% 보고 들어갔으면 7~8%만 돼도 먹고 나온다. 고점까지 보지 않는다. 이제 반도체 쪽으로 눈을 돌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단타 야수’란 애칭까지 얻은 장동민은 높은 주식 수익률에 방송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달 초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수익률을 보고 ‘방송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이거나 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했다. 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번 일부 직장인들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것과 비슷한 고민이다.


◆ 원조 짠순이에서 재연배우까지…이유 있는 대박

‘연예계 원조 짠순이’로 소문난 80대 전원주는 1987년 종잣돈 55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1998년 국제전화 광고로 목돈 5000만원을 벌어 주식에 투자해 1억 8000만원을 달성했다. 2000년부터는 주식을 비롯해 상가 구매, 저축 등을 해 현재 약 30억원대 재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투자 가이드북 ‘짱 아줌마 전원주의 딱 열흘 만에 졸업하는 증권학교’라는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수입의 9/10를 저축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투자할 대상을 찾는다”며 “한 기업 강연을 갔다가 회사 분위기를 보고 주식을 샀다. 투자 수익률이 60~70% 정도 되면서 증권사 직원이 팔라고 했지만 여전히 들고 있다. 20년간 보유 중인 주식이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여러 방송에서 자신의 투자 비결로 “주식은 엘리베이터가 아니다. 천천히 올라야 하는 계단이다. 책을 많이 보고 공부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프라이즈’ 재연배우인 배우 이가돈 역시 주식 투자로 1200% 수익율을 냈다고 사연을 공개했다. 이가돈은 “‘서프라이즈’ 출연료를 받으면 주식을 샀다. 한 우물만 팠다”며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를 통해 큰 수익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초반 바이오시밀러 얘기가 나왔을 때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미래의 먹거리가 뭘까’라는 생각에 투자 종목을 찾았다. 2~3만원 했을 때부터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다. ‘서프라이즈’ 출연료를 받으면 그걸로 샀다. 분산 투자를 안 하고 한 종목만 팠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식이 내게 광명을 줬다. 주당 40만원 넘었을 때 수익률을 보니 1200% 정도 됐다. 인천 송도에 있는 본사까지 가서 큰절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200년대 초반까지 대표적인 연예인 주식 성공 사례는 배우 박중훈, 손지창, 하지원 등으로 손꼽혔다. 국민배우 박중훈은 2000년대 초반 죽마고우 친구를 돕기 위해 한 창업회사에 2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수십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 100억 대박설이 돌기도 했으나 몇 년 후 tvN 예능 프로그램 ‘택시’에 출연해 “100억은 아니다. 사실 돈 이야기가 좀 조심스럽다. 행복해 보이는 게 미안하고 자랑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친구가 회사를 만들었는데 상장하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투자를 했는데 그게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이 되면서 수입을 좀 올렸다”고 언급했다.

배우 손지창도 IMF 시절 한 증권 주식에 투자했다 2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원 역시 2005년 코스닥 등록기업에 투자해 2개월여 만에 10억원 가까운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투자 성공담. 사진|각 방송 캡처
사진설명주식 투자 성공담. 사진|각 방송 캡처
◆ “주식과 의리 지키다…” 투자 흑역사

반면, 잇따른 주식 실패로 쓴맛을 본 이들도 여럿 있다. ‘의리남’ 김보성은 자신의 ‘웃픈’ 투자역사를 고백했다. 최근 방송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 패널로 출연한 그는 “10년 갖고 있는 주식이 있다. 실질적으로 수익이 좋지 않고 많이 하락했다. 종목과 의리 지키다가 상장폐지만 4번 됐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방송인 조영구는 대표적인 주식 투자 실패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수중에 6억이 생겨 주식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2천원을 넣었는데 보름 만에 천만원을 벌었다”고 빠지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후 “‘그동안 왜 힘들게 돈을 벌었을까’ 생각하면서 그 돈을 주식에 다 넣었다. 빨리 본전을 찾고 싶은 생각에 작전주에 넣어서 상폐도 많이 시키고 진짜 많이 힘들었다. 아내가 울면서 제발 그만하라고 사정하더라. 안 말렸으면 그나마 있던 집도 팔았을 것”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방송인 조혜련은 과거 “‘여걸식스’에 함께 출연한 한 여자 연예인의 추천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2억원을 잃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주식이 가장 상한가였을 때 2억 원을 투자했지만 끝도 없이 떨어졌고, 결국 상장 폐지되면서 거금을 손해 봤다”며 속상했던 심경을 밝혔다.

배우 김지훈은 ‘나 혼자 산다’에서 주식 투자 실패담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김지훈은 “엔터 주식에 투자했지만 갑자기 상장폐지가 됐다”라며 “주식하는 사람에게 상장폐지는 기본 아니냐”고 주가 폭락에 단련된 모습을 보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노홍철은 10여년 넘게 해온 주식도 손 대는 것 마다 손실을 봐 ‘마이너스의 손’으로 불린다. 그는 잘 알려진 주식 실패 경험에 대해 “마치 자이로드롭처럼 떡락했다”고 표현했다. 그나마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바이오 관련주로 소소한 수익을 달성했다. 노홍철은 자신에게 “삼성전자 사도 되냐”는 DM이 온다며 웃픈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노헝철, 딘딘, 김종민 등의 주식 실전 투자기를 다룬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도 인기를 모았다. 전문가들의 실전 팁, 토론회 등으로 주린이들에게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해 호평 받았다.

매회 7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콘텐츠 공개 직후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주제와 내용에 대한 얘기가 오가기도 했다.

24일부터 ‘자동차’를 주제로 한 챕터3로 돌아온다.

연출을 맡고 있는 박진경CP는 “투기가 아닌 ‘현명하게’ 주식 투자를 하는 방법을 전문가들과 함께 기초 상식부터 차근차근 재미있게 경험하며, 자신만의 투자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챕터2에 이어 챕터3에서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자동차’를 주제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핫토픽을 다루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지식과 또 다른 재미를 전할 계획이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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