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출신 승리와 가수 정준영이 약 3년 만에 재판의 피고인과 증인 신분으로 재회했다.
26일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군사 재판 11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은 승리의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혐의와 특수폭행교사 혐의와 관련해 진행됐으며, 증인으로 승리와 절친한 사이였던 정준영이 출석했다.
이미 지난해 9월 집단 성폭행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5년형을 확정 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준영은 이날 파란색 수의를 입고 증인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공판에서 정준영은 승리와 홍콩에서 열린 모 시상식을 통해 처음 알게 됐으며, 이후 승리를 통해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과도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준영과 승리는 이른바 '버닝썬 단톡방' 멤버로서 절친한 관계를 이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정준영은 승리의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관련 질문에 "오래 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현재 군 검찰은 지난 2015년 승리가 일본의 부호 및 지인들과 함께 했던 파티가 성매매 알선 자리였으며, 당시 동석했던 정준영 역시 해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준영은 "승리가 알고 있는 유흥주점 모 마담을 통해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라며 "이 마담을 통해 100만 원 상당의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는 것 역시 알고있었다"라는 취지의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의 성매매 사실 역시 인정했다.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가 불거진 2015년 12월 30일 강남 술집 폭행 시비 사건에 대해서는 "연말 술자리였으며, 피해자 A 씨가 승리의 학교 선배라고 말하며 승리에 대해 비아냥댄 기억이 난다"라고 증언했다.
또 정준영은 "A 씨가 승리의 멱살을 잡으려 했지만, 자세한 정황은 모른다"라며 "주차장에서 욕설 소리가 난 것으로 기억한다. 고성도 오갔으며, 누군가 '때리면 안 된다'라는 말을 했지만 그가 승리인지 유인석인지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준영은 조폭으로 특정된 승리의 지인 B 씨를 '깡패 아저씨'라 지칭하며 "그 사람이 온 뒤 고성이 들렸고, 이후 승리가 갔으니 당연히 승리가 그런 줄(조폭을 부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승리가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여성들의 침실 나체 사진에 대해서는 "승리가 찍은 사진이라 생각했다"라며 "승리가 해외 투어를 다니면 그 나라 여성들과 어울려 논다는 이야기를 언뜻 들어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다만 승리가 평소 단체 대화방에 여성의 사진을 올린 걸 본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으로 출석한 승리는 정준영의 증인 등장 이후 좀처럼 정준영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역시 자주 승리를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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